중고등학교 수학교사 80명이 말하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것

오늘은 수학클리닉 연수를 위해 중고등학교 수학교사 80명이 모인 자리에서 '수학을 잘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에 대한 설문 조사 결과를 알아보려고 합니다! 흔한 질문이지만 중고등학교 수학선생님 80명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니 궁금하신 분은 스크롤을 내려주세요~!

 

1.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명대사

설문 결과를 알아보기 전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이야기를 잠시만 해볼게요~!

제가 수업시간에 이 영화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수업을 다섯 반 들어가다보니 자연스럽게 영화를 5번 보게 되었네요ㅎㅎ

 

 

영화를 5번 보면서 가장 마음에 남았던 장면은

최민식이 제자와 나눈 대화였습니다.

 

최민식: 이보라, 수학을 잘할라믄 제일 중요한 게 뭔지 아니?

제자: 머리겠죠

최민식: 머리좋은 아 새끼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

제자: 그럼 설마 노력, 이런 거 아니죠?

최민식: 그 다음번으로 나자빠지는 놈들이 노력만 하는 놈들이야

제자: 그럼 뭔데요?

최민식: 용기

제자: 아자! 할 수 있다 뭐 이런 거요?

최민식: 그건 객기고, 문제가 안 풀릴 때는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에 '야 이문제가 참 어렵구나 야 내일 아침에 다시 풀어봐야겠구나'하는 여유로운 마음 그거이 수학적 용기다. 그렇게 담담하니 꿋꿋하게 하는 놈들이 결국엔 수학을 잘할 수 있는 거다

 

이 영화에서 최민식은 수학을 잘하기 위해 '용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과연 수학선생님들의 생각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아래에서 확인하시죠!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스틸컷

 

2. 중고등학교 수학선생님 80명이 생각하는 수학을 잘하는 방법

설문조사는 멘티미터를 이용했는데요! 많이 적은 내용이 가운데로 글씨가 크게 나타납니다!

설문조사의 결과 1등은 끈기였습니다.

다음으로 자신감, 흥미, 노력이 뒤를 이었습니다.

 

그 외의 요소는 논리력, 호기심, 규칙 따르기, 반복, 수학에 대한 긍정적인 마음, 사고력, 개념, 성공경험, 논리적 사고, 생각하는 힘, 수학 성취감, 개념의 정확한 이해, 잘할 수 있다는 생각, 용어 이해, 문제를 분석하기, 암기, 수학의 가치를 알고 배우고자 하는 마음가짐 등이 있었습니다.

 

 

설문 결과를 살펴보니 정의적인 요소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에서 말한 수학적 용기는 설문 조사에서 말하는 끈기, 자신감, 흥미, 노력이 결합된 요소가 아닐까요?

수학을 잘하려면 필요한 것

 

3. 나의 생각

위의 설문에서 저는 '끈기'라고 답하였습니다.

 

수학을 잘하려면 무엇이 필요한지 적으라고 하니 학창 시절부터 했던 수학공부, 수학을 전공하며 지내온 과거, 교단에 서서 바라본 학생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수학이라는 학문의 깊이는 엄청나서 한국말로 수업을 들어도 이해가 안 되는 내용이 수두룩 했습니다.

저는 수많은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내 머리가 나쁜가', '모르겠다 포기' 등으로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왜 이해가 안될까', '밥 먹고 다시 생각해 볼까' 등의 여유를 가지고 끈기 있게 고민하고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한 문제를 가지고 1주일도 고민했습니다.

 

이렇게 치열하게 고민하다 보니 이해하는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수학이 연결된 학문이다 보니 다른 새로운 부분을 이해하는데도 이전의 고민들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결국 영화와 설문조사 결과와 저의 생각이 수학적 용기, 끈기라고 말한 것은 어려움에도 꺾이지 않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 아닐까요? 혹시 수학에 대해 어려움을 겪는 분이 있다면, 수학은 어려운 게 당연하니 포기하지 말라고 이야기해 주고 싶습니다. 여러분의 고민의 끝에는 분명 보상이 있을 거예요!